임도헌 감독, “리시브 문제, 김명진 긴장한 듯”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01 15: 48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의 국가대표팀 차출로 ‘차’를 뗀 상태로 첫 경기를 치른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토종 선수들의 분전에 대해서는 칭찬하면서도 보완점 찾기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리그 3위 삼성화재는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선두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 추격에도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2016년 리우 올림픽 예선전 출전 관계로 떠난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토종 선수들이 분전했다. 그러나 결국 승부처에서 큰 공격에 대한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로저 대신 라이트에 들어간 김명진이 13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은 34.28%에 그쳤고 류윤식은 10점으로 분전했다.

임 감독은 경기 후 “크게 할 말이 없다. 리시브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상대보다도 떨어졌다. 리시브가 잘 됐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됐을 것인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김명진에 대해서는 “많이 긴장을 한 것 같다. 라이트에서 공격을 뚫어줘야 경기가 풀린다. 경기 감각을 우려했는데 그런 것이 조금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진했던 속공에 대해서는 “리시브가 문제였다. 리시브만 되면 앞에 시몬이 있어도 속공을 뜨라고 했다. 리시브가 됐을 때는 과감히 붙여 승부를 거는 것도 필요했다”라면서 “사이드에서 원 블로커를 뚫어주지 못하니 세터도 조금 답답했을 것이다. 상대에게 수를 먼저 준 것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후보로 들어가 좋은 활약을 한 이민욱 손태훈에 대해서는 "괜찮았다. 이민욱은 토스가 괜찮고 손태훈은 손모양이 좋다. 주눅이 들어 있는 건 있는데 앞으로 기회를 많이 줘야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 경기가 사실상 우리의 기본적인 전력이다. 용병은 언제든지 바뀐다. 그러나 우리 국내 선수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팀 용병을 빼고 해도 우리가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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