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W, 고든-세스페데스 3년 계약이면 OK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1.02 05: 33

선수들의 생각과 차이 커
얼어붙은 FA 외야수 시장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값 떨어지는 신호탄?

새해 벽두부터 아직 미계약인 FA  외야수들에 대한 실망스런 루머가 나왔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FA 외야수 알렉스 고든(사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이들이 3년 혹은 그 이하의 조건을 받아들 일 수 있을 때만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세스페데스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두 구단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외야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이다. 하지만 나이팅게일이 전한 소식이 사실이라면 화이트삭스의 계획은 선수들이 원하는 것과는 차이가 커 보인다.
고든은 원소속 구단인 캔자스시티 로얄즈가 제시한 4년 계약(평균연봉 1,200만-1,300만 달러)안을 거부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평균연봉 1,200만 달러로 계산해도 4,800만 달러이므로 이를 거부한 고든이 화이트삭스가 생각하는 조건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고든은 최근 캔자스시티와 협상결렬 보도를 부정하면서 여전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는 다른 구단 역시 잡히지 않고 있다.  
세스페데스는 아직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이 제시했음직한 계약조건 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FA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5년 1억 달러 계약이 예상됐던 것과는 온도차가 크다.
현재 볼티모어, 화이트삭스 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이 수준에서 진전된 소식이 없다.
물론 이 둘이 전격적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특히 볼티모어의 경우 크리스 데이비스 붙잡기에 실패할 경우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좌익수가 필요한 구단이기는 하나 이미 FA 투수 영입에 많은 돈을 지불해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알려진 대로 FA 선수 계약을 위해 큰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몸값이 떨어진 이후가 아니면 움직일 생각이 없다.
여전히 FA 시장에 있는 외야수들에게 새해는 큰 희망 속에서 시작된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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