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김현수 영입, BAL의 큰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02 06: 46

BAL 부족한 외야 수급 '큰 승리' 평가
'전임자' 이상일 경우 금액 아깝지 않아 
김현수(28)를 품에 안은 볼티모어가 적어도 이 계약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수의 기본적인 능력은 물론, 팀 내 취약 포지션을 빠르게 메웠다는 점에서도 볼티모어의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미 4대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아이스포츠웹’은 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전반적인 오프시즌 행보를 다루면서 김현수의 영입을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간판타자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크리스 데이비스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볼티모어지만 그와 별개로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전력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그 흐름 속에 나온 계약 중 하나였다.
이 매체는 마크 트럼보의 트레이드, 그리고 김현수의 영입이 볼티모어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김현수와의 계약은 볼티모어로서는 큰 승리다. 2년 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외야수는 현 시점에서 매우 드물다. 또한 스몰마켓 팀인 볼티모어의 사정을 고려하면 특별히 더 가치 있는 계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게다가 볼티모어는 헤라르도 파라의 이탈에 대한 대체자를 빨리 찾았다”고 덧붙였다.
FA 자격 행사를 앞둔 파라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볼티모어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전 밀워키에서 100경기에서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했던 파라는 볼티모어 이적 후 55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어쨌든 외야 자원이 부족했던 볼티모어에서는 파라의 이탈조차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를 영입함으로써 불을 껐다. 오히려 파라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저렴한 계약이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파라와 유사하게 김현수는 코너 외야수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높은 출루율을 가진 왼손타자라는 것이다. 이에 김현수는 지난해 후반 파라가 볼티모어에서 했던 임무를 완벽하게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평균적인 어깨를 가지고 있으며 우익수 포지션에서 뛰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지만 벅 쇼월터 감독의 뛰어난 수비 포메이션이 김현수를 도울 수는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만약 김현수가 파라 이상의 몫을 한다면 볼티모어는 그만큼의 전력 상승 효과를 얻는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제법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김현수가 내년 132경기에 나선다는 가정 하에 타율 2할6푼7리, 출루율 3할3푼4리, 장타율 0.407, 17홈런, 64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파라는 올해 볼티모어에서 뛴 50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출루율 2할6푼8리, 장타율 0.357, 5홈런, 20타점에 그쳤다.
파라의 통산 MLB 성적은 988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출루율 3할2푼6리, 장타율 0.404, 56홈런, 311타점이다. 전체적인 성적, 그리고 포지션 활용도에서 김현수와 엇비슷한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김현수가 파라에 대한 아쉬움을 싹 지운다면, 2년 700만 달러의 계약은 볼티모어의 값진 승리로 남을 만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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