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노리고 있는 마이애미가 당대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던 클리프 리(38)를 비롯한 단기 옵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리가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역 언론인 ‘마이애미 헤럴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여전히 노리고 있으며 리를 비롯, 덕 피스터, 에드윈 잭슨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서히 리빌딩 단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마이애미로서는 고액의 장기 계약자보다는 단기적인 옵션으로 2016년을 버틴 뒤 그 뒤를 내다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름은 역시 리다.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던 리는 MLB 통산 328경기(선발 324경기)에서 143승9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최정상급 투수였다. 그러나 2014년부터 팔꿈치 부상과 싸워왔다. 2014년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 13경기 출전에 그쳤던 리는 지난해 굴근에도 손상이 발견돼 1년 내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러나 리는 아직 은퇴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1~2년 정도는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 상태도 우려보다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가 리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1년 계약 정도를 제시해 과도기에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리가 “승리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라는 직간접적인 의사를 밝힌 것은 걸림돌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아직까지는 찬바람을 실감하고 있는 덕 피스터(32)도 대안으로 뽑힌다. 피스터는 2009년 MLB 데뷔 후 180경기(선발 167경기)에서 65승6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인 견실한 우완 선발 자원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그러나 FA를 앞둔 지난해에는 25경기(선발 15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19에 그치며 불안감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성적 저하에는 역시 패스트볼 구속의 저하가 숨어 있어 우려가 더 크다. 원래부터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지만 피스터의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89마일(143㎞)에서 86마일(138㎞) 선까지 갑작스레 떨어졌다. 이에 관련돼 많은 팀들이 피스터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역시 단기 계약을 노리는 마이애미라면 사정은 다를 수 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4년 5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에드윈 잭슨(33) 또한 고려대상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FA 계약 후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결국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으나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말린스 파크가 투수친화적 구장이라는 점은 고려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마이애미의 사정에서는 괜찮은 매력일 수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