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히든카드] 정인욱, 삼성 마운드 세대 교체 이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03 06: 00

정인욱이 삼성 마운드의 히든 카드가 될 것인가.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9년 2차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정인욱은 2010년 4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5.31), 2011년 6승 2패(평균 자책점 2.25)를 거두는 등 1군 마운드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그는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1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8.28. 부상과 부진 속에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한 정인욱은 불안 그 자체였다. 8월 14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8월 23일 대구 롯데전 ⅔이닝 6실점, 8월 28일 대구 두산전 ⅔이닝 2실점 등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얻어 터지기 일쑤였다.

9월 들어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1일 NC전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고 11일 롯데전과 17일 SK전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0.00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기존 자원은 리그 최정상급이지만 삼성 왕조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큰 위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임창용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팀을 떠났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 역시 불투명한 가운데 정인욱과 같은 유망주가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가 됐다.
정인욱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회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장원삼의 소개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 정인욱의 동계 훈련을 돕고 있는 조형우 성원 넥서스 헬스팀장은 "평소에는 장난기 가득한 편이지만 훈련할때 집중하는 모습은 남다르다. 힘들다고 투정부리면서도 할 건 다 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조형우 팀장에 따르면 정인욱의 근육량은 2주 만에 2kg 증가했다고 한다. 새 얼굴에 목마른 삼성 마운드. 정인욱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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