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우완 투수 마에다 겐타의 계약 조건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속속 구체적인 금액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LA 다저스가 마에다 겐타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조건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저녁부터 현지 기자들을 통해 계약 기간이 8년의 장기 계약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2일 오전 연봉 총액은 2400만 달러라고 전해졌다.
8년간 총액 2400만 달러라면 선발 자원으로서는 높지 않은 금액이다. 2013년 겨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는 7년간 총액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에 앞서 다르빗슈 유는 2011년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 당시 6년 총액 6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다르빗슈는 포스팅 상한선(2000만 달러)이 정해지기도 전이었다.

마에다는 올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하며 개인 2번째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에이스다. 프리미어12 당시에도 오히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보다 제구력에서 무서운 투수로 꼽혔다. 미국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는 일본 무대에서 통산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다는 점을 볼 때 낮은 평가라고도 할 수 있다.
'NBC스포츠'는 "마에다는 8년간 연봉 총액은 2400만 달러다. 각 시즌마다 1000만 달러에서 최고 1200만 달러의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마에다가 최고의 성적을 내게 되면 한 해 최고 1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다저스는 마에다에게 실력으로 높은 연봉을 얻어낼 것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가 속속 팔꿈치 이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일본인 메이저리거 투수들의 '내구성'에 의문을 품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마에다 역시 포스팅이 진행되고 있던 당시에도 과연 몸값을 높게 책정해도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다저스로서는 마에다에게 그 논란의 공을 넘긴 셈이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