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여전히 왼손타자-외야수 필요
3박자 겸비 선수, 몸 상태가 변수
김현수(28)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야 보강이 필요한 볼티모어가 디나드 스판(32)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단년 계약 제시가 유력해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여전히 외야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역매체인 ‘MASN’은 2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는 여전히 왼손타자와 외야수 한 명을 더 찾고 있다. 스판이 연계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보도했다. 스판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최근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스판의 미래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라면서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된 느낌을 줬다.
2008년 미네소타에서 MLB에 데뷔한 스판은 MLB 통산 950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2리, 장타율 0.395, 37홈런, 336타점, 152도루를 기록한 외야수다. 공격적인 부분도 준수하지만 특히 뛰어난 수비 실력에서 인정을 받았다. 다만 부상 여파에 대해 많은 팀들이 다소간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판은 지난해 타율 3할1리, OPS 0.796을 기록했으나 탈장, 허리, 엉덩이 등 다양한 부상으로 61경기 출전에 그쳤다.
현재 스판은 탬파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누구든 찾아와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끔 하는 등 적극적인 자기 어필에 나서고 있다. 보라스는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 중이다. 다만 MLB 팀 중 가장 까다로운 신체검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볼티모어는 여전히 스판의 몸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ASN은 이와 같은 이유로 볼티모어가 스판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판이 1년 계약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입단 가능성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만약 스판이 영입된다면 볼티모어는 외야와 왼손 보강을 모두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기는 하다. 스판은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준수한 기동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며 수비는 볼티모어에게 큰 매력을 주고 있다.
중견수 아담 존스, 좌익수 김현수의 구도로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있는 볼티모어는 외야 한 자리를 더 보강한다는 심산이다. 크리스 데이비스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요바니 가야르도와 같은 선발투수들과도 연계되어 있다. 아직 오프시즌이 끝나지 않은 볼티모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