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25,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송준호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 한새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6개 포함 13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가 가세한 4위 현대캐피탈은 새해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고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특히 승부가 갈리는 구간에서 송준호의 활약이 빛났다.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던 2세트 송준호는 16-14에서 연속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진성태의 블로킹 후에 다시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2점을 보태 21-14를 만들었다. 2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1세트 부진까지 씻는 반전이었다. 1세트 송준호는 블로킹 하나를 성공시키기는 했으나 단 2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2세트 들어 팀이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그의 2세트 기록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7득점이었고, 공격은 네 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공격에서 올린 점수는 문성민이 더 많았지만, 블로킹(6개)에 적극 가담한 송준호의 득점이 국내선수 중에서는 제일 많았다. 문성민이 71.43%의 공격 성공률로 1세트를 이끌었다면, 2세트는 고비에서 단연 송준호의 몫이 가장 컸다.
사실 이날은 블로킹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매 세트 최소 하나씩은 블로킹을 해냈다. 3세트에도 결정적인 블로킹 하나가 우리카드의 추격을 막아섰다. 22-19에서 송준호는 최홍석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후 오레올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우리카드는 따라올 힘을 잃었다.
한편 오레올도 트리플크라운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24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득점을 기록한 오레올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4개를 올렸다. 여기에 백어택을 8차례나 성공시키며 우리카드의 코트를 폭격했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