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잭슨 폭발’ 오리온, KGC 꺾고 새해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02 15: 39

돌아온 제스퍼 존슨(33, 오리온)이 확실하게 감을 잡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6-78로 크게 물리쳤다. 24승 13패의 2위 오리온은 선두 모비스(25승 11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21승 16패의 KGC는 3위서 4위로 추락했다. 오리온은 KGC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양 팀의 5라운드 새해 첫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상위권 순위싸움이 치열한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다. 두 팀 모두 외국선수 문제로 골치를 앓았지만, 찰스 로드와 제스퍼 존슨이 돌아와 안정을 되찾은 뒤였다. 

선발로 나선 제스퍼 존슨이 돋보였다. 그는 3점슛 두 개를 터트리며 쾌조의 슛감각을 과시했다. 존슨은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이용해 내준 패스도 좋았다. 허일영까지 9득점을 터트렸다. 오리온이 1쿼터 28-14로 더블스코어를 냈다. 
오리온의 맹공은 계속됐다. 조 잭슨이 들어온 뒤 이승현과 투맨게임도 빛을 발했다. 존슨은 무서운 슛감각으로 전반전 15점을 쓸어 담았다.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잭슨의 바스켓카운트가 터지자 점수 차가 51-28, 23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KGC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매우 무거웠다. 오리온이 57-39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KGC가 승부를 뒤집기 위해서는 백코트부터 강한 압박을 해 실책을 유도, 속공을 뛰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 몸이 너무 무거웠다. 체력소모가 심한 압박수비를 펼치기에 KGC 선수들이 너무 지쳐있었다. 찰스 로드가 골밑에서 선전했지만 혼자서는 버거웠다. 이승현과 존슨이 외곽슛을 터트려 골밑을 지키기도 애매했다. 3쿼터 후반 점수 차는 81-55로 오히려 더 벌어졌다. 
4쿼터가 시작할 때 점수 차는 25점으로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주전들을 빼지 않으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28점을 앞섰다. 주전들의 체력을 고려한 김승기 감독도 문성곤 등 후보들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은 존슨(22점, 10리바운드), 잭슨(20점, 8어시스트), 허일영(15점, 3점슛 2개), 이승현(12점, 6리바운드)이 고르게 활약했다. KGC는 찰스 로드가 20점, 7리바운드로 선전했다. 마리오 리틀은 15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월 1일부로 정식감독으로 임명된 김승기 감독은 공식데뷔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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