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딱지 뗀 김승기 감독, 데뷔전 쓴맛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02 15: 39

‘대행’ 꼬리표를 뗀 김승기 감독이 정식감독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일부로 김승기 감독을 정식감독으로 임명하고, 올 시즌 포함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 감독은 2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가진 새해 첫 경기서 78-106으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김 감독은 얼굴이 활짝 피었다. 정식 임명된 후 얼굴이 좋아졌다는 덕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승격을 시켜주신다고 말은 있었는데 이렇게 됐다”며 웃었다. 연봉도 올랐겠다고 농담을 하자 “조금”이라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이 공식 임명되면서 KGC도 한층 안정을 찾은 분위기다. 2018년까지 계약을 맺은 김 감독이 장기적인 계획을 구상해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다만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걱정거리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는 없었다. 있는 선수로 잘해야 한다. 몸이 성한 선수가 이정현 뿐인데 그마저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오세근도 몸이 안 좋다. 무릎에 있는 물을 빼고 경기하고 있다. 몸싸움 자체를 못한다. 박찬희는 허벅지와 발목이 안 좋다. 김민욱은 2주 아웃이다. 찰스 로드는 열흘 동안 미국에서 운동을 전혀 안했다. 감각이 떨어졌다”면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스타 휴식기까지만 견디면 ‘캡틴’ 양희종이 돌아온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도 한숨 돌릴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3라운드 7승 1패를 했는데, 4라운드 3승 6패로 승수를 다 까먹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걱정했다. 
정식감독 데뷔전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의 말처럼 KGC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KGC는 2쿼터 한 때 23점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에도 KGC의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공식데뷔전에서 대패의 쓴 맛을 보고 말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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