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노력할 것"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02 16: 05

 송준호(25,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블로킹 벽을 쌓으며 팀의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송준호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 한새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6개 포함 13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가 가세한 4위 현대캐피탈은 새해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고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처음에 우왕좌왕하기도 했는데, 형들이 뒤에서 다독여주셔서 최선을 다했더니 잘 됐던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2013년 KOVO컵 MVP를 받은 이후 스타로 도약하지 못하면서 본인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에 대해서는 "토스가 바뀌면서 나도 계속 바뀌었고, 내 모습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아직도 바꾸는 게 있는데, 오늘 한 것이 맞는 것 같다. 스텝이나 스윙 폼에 대한 고민이 많아 경기를 하면서도 집중하지 못했다. 오늘은 며칠 동안 한 가지로 밀고 나갔던 것을 그대로 해서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변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레프트와 라이트 둘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팀에 있는 것 같다. 양쪽 적응을 다 해야 한다"고 말한 송준호는 "예전에는 리시브 부담이 있어 라이트를 선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게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전했다. 필요한 것으로는 서브 능력과 리시브를 꼽았다.
블로킹을 6개나 해낸 비결에 있어서는 운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블로킹은 운도 있었던 것 같다. 분석한 대로 따라간 것도 있지만, 도와주려고 점프한 것이 나한테 걸린 것도 많았다. 운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태웅 감독이 동기부여를 하면서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있다. 송준호는 "감독님이 최근에 강의 영상 하나를 보여주셨는데,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을 생각하게 됐다. 프로에 와서 2~3년 정도 되니 꿈이라는 것이 사라졌다. 그 영상을 보고 다시 내 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임하고 있다"라며 더욱 목표의식을 갖고 배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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