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도 SK의 3점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연달아 터진 드워릭 스펜서와 박형철의 3점포는 막을 수 없는 폭발력을 증명하며 SK의 모비스전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3점슛 4개 포함 28점을 뽑아낸 드워릭 스펜서(6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김민수(18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0-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모비스전 8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SK는 모비스만 만나면 기가 죽었다. 지난 시즌 막판 4연패를 포함해 올 시즌에도 4차례 맞대결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3일 열린 경기서 SK는 58점에 그쳤다. 반면 실점이 87점이었다. 모비스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2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79점을 내주고 61점을 뽑아냈다. 득실이 너무 좋지 않았다.
물론 3차전과 4차전도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었다. 모비스는 3차전까지 SK를 66점에 묶고 75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4차전서 SK는 접전을 펼쳤다. 울산 원정서 SK는 63점을 기록했다.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실점이 66점이었다.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4차례 경기를 펼치면서 SK는 모비스를 상대로 경기당 58.4점에 그쳤다. 올 시즌 평균인 76.4점에 비하면 초라한 경기력이었다. 물론 모비스는 평균보다 적었지만 수비를 착실하게 하면서 SK를 상대했다.
한 팀에 완패를 당하면 반전 기회를 잡기 힘들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 임하는 SK의 각오는 남달랐다. 평소와 크게 다른 부분은 분명 공격적인 부분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외곽포가 활발하게 터졌다. 특히 박형철의 3점포가 터지면서 모비스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시도 횟수는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득점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점수차가 벌어진 2쿼터서 SK와 모비스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민수와 스펜서가 2개씩 성공하며 9개중 5개가 림을 통과했다. 반면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의 1개 밖에 3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모비스도 만만한 팀은 아니었다. 외곽이 침묵하자 골밑을 파고 들었다. 그 결과 3점슛 차이에 비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주춤했던 SK는 스펜서의 3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모비스를 흔들었다. 또 SK는 강력한 수비를 통해 모비스의 반격을 막아냈고 김선형의 돌파에 이은 득점이 이뤄졌다.
농구에서 연달아 터지는 3점슛 2개는 큰 의미를 지닌다. 상대의 추격을 막아낼 때 혹은 맹렬한 추격을 펼칠 때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날 SK는 단순히 3점슛이 많이 터진 것이 아니라 연달아 터트렸다. 그 결과 선두 모비스를 잡고 연승을 챙기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희망을 봤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