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이 말한 길렌워터 인기 없는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03 06: 48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트로이 길렌워터(28, LG). 하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프로농구 트레이드 마감기한이 1일 오후 6시를 끝으로 종료됐다. 올 시즌은 유독 트레이드 한 건 없이 조용했다. 이적할 것으로 유망해 보였던 길렌워터도 LG에 남게 됐다. 그는 평균 26.3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는 확실한 득점기계다. 그를 데려가는 팀은 우승이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였다.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길렌워터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1등을 할 정도로 관심사였다. 
실제로 LG는 길렌워터를 매물로 내놓고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를 원한 팀은 없었다. 2016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길 꺼리는 분위기도 한 몫 했다. 다른 이유도 있었다. 

지난 시즌 길렌워터를 데리고 있었던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추 감독은 “길렌워터가 수비가 안 된다. 패스를 안 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융화되기도 어렵다. 혼자만 잘하는 선수는 필요가 없다”고 잘라서 말했다. 길렌워터가 하위권 팀에서 득점머신일지 몰라도 상위권 팀에서 팀에 녹아들기는 어렵다고 본 것. 
다른 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상위권 팀에는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오히려 많아서 걱정이다. 한 선수가 공을 독점하는 농구로는 우승까지 바라보기 어렵다.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고 길렌워터를 데려오는 것이 꼭 능사는 아닌 셈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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