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문성곤 트레이드 NO, 잘 키우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03 06: 42

전체 1순위 신인 문성곤(23, KGC)은 왜 가비지 타임에만 나오는 것일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서 78-106으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21승 16패의 KGC는 3위서 4위로 추락했다. KGC는 오리온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 3패로 밀렸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에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오리온은 3쿼터 중반 26점을 달아났다. 후반 15분 이상이 의미 없는 시간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4쿼터 중반까지 주전들을 기용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종료 6분 42초를 남기고 문성곤이 처음 투입됐다. 이미 승패가 결정됐지만 출장시간이 고픈 문성곤은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문성곤은 슈팅시도 없이 리바운드 하나, 파울 하나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문성곤을 핵심전력으로 쓰지 않을 방침이다. 문성곤이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등 정상이 아니기 때문. 김 감독은 “문성곤이 지금 뛰면 더 망가질 수 있다. 무릎이 안 좋다. 멀리 보겠다. 올 여름에 운동을 착실히 시키면 다음 시즌 잘 써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문성곤을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도 하지 않을 방침. 김 감독은 “문성곤이 의욕만 앞서 득점만 하려 한다.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슛만 쏘려고 한다. 많이 혼이 나야 한다. 김기윤이 여름 훈련 후 많이 좋아졌다. 문성곤도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 김기윤이 경복고 후배 문성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성곤은 아직 제대로 뛰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 
문성곤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평균 5분 10초를 뛰고 있다. 12월 16일 KCC전에서 7분 26초를 뛰면서 5점을 넣은 것이 최고 활약이었다. 12경기 중 9경기서 무득점이었다. 국가대표출신 전체 1순위 신인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다. 
반면 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친구 한희원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희원은 평균 20분 48초를 뛰며 6.5점을 넣어 신인왕이 유력하다. 한희원은 31일 SK전에서 데뷔 후 최다인 18점을 넣었다. 문성곤 입장에서는 더 답답할 수 있다.  
오는 5일 문성곤과 한희원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에도 김 감독은 문성곤을 쓰지 않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전자랜드전에서도 뛰는 것은 아니다. 문성곤은 지금 슈팅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는다. 트레이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잘 맡아서 키우겠다”면서 문성곤에게 여유를 주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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