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상 장면 10대 뉴스 포함
매커친 이발 등 PIT 2015년 정리
강정호(29, 피츠버그)의 충격적인 부상이 2015년 피츠버그 10대 뉴스 중 하나라는 결산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만큼 강정호의 위상이 팀 내에서 확고해졌다는 것, 또한 이 사건이 만든 파장이 컸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미 CBS피츠버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새해를 맞이해 피츠버그의 2015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화제를 모은 선수들, 경기장 내에서의 돌발 상황, 이적 소식 등이 포함된 가운데 강정호의 끔찍했던 무릎 부상 장면도 순위 내에 포함됐다.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을 수상할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던 강정호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9월 18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무릎과 정강이뼈를 크게 다친 탓이다. 끝내 강정호는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접었다. 재활에는 6~8개월이 걸릴 예정으로 이르면 올해 4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CBS피츠버그는 “피츠버그는 9월 강정호의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강정호는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던 도중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부상을 당했다. 그 결과 강정호는 무릎 반월판 및 경골(정강이뼈)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라면서 “그는 6~8개월 정도 결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강정호의 부상은 피츠버그뿐만 아니라 MLB 전체에도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주자들의 거친 태클을 규정상으로 금지해 수비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가 비등했다. 이는 MLB의 원칙주의자들의 의견과 맞물려 격렬한 토론으로 발전했다. 이 논란은 10월 체이스 어틀리(LA 다저스)의 거친 태클로 미겔 테하다(뉴욕 메츠)가 부상을 당하면서 또 한 번 불거졌다. "경기의 일부"라며 꿈쩍도 하지 않았던 MLB는 두 사건 이후 전향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현재 규정 개정 논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편 나머지 뉴스로는 시즌 초 있었던 앤드류 매커친의 이발 사건, 스탈린 카스트로의 파울볼에 한 여성 관중이 직격을 당해 경기가 23분이나 지연됐던 아찔했던 사건, 7월 직원들과 일부 선수들이 거센 바람과 정면으로 맞섰던 ‘방수포 작전’,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친정팀 복귀, 시카고 컵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것, 스탈링 마르테의 골드글러브 수상, 페드로 알바레스의 논텐더 방출, 프랜차이즈 스타 닐 워커의 트레이드, 장내 아나운서인 팀 네브렛의 보스턴 이적 등이 뽑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