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히든카드] 이태양, 한화 선발진 마지막 퍼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3 06: 00

이태양, 팔꿈치 수술 후 1년간 재활
5월 복귀 목표, 한화 선발진의 희망
2016년 한화의 비상은 선발투수들에게 달렸다. 

2015년 한화가 고전한 가장 큰 이유가 선발진 붕괴였다. 선발 평균자책점 5.25로 리그 9위였고, 평균 투구도 4⅔이닝으로 9위에 그쳤다. 10위를 차지한 신생팀 kt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리그 최하위 기록이었다. 8월에 에스밀 로저스가 합류하지 않았다면 최악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2015년 한화 선발진이 흔들린 것은 이태양(26)의 갑작스런 부상 이탈이 컸다. 시범경기 때부터 구위 저하로 이상 조짐을 보였던 이태양은 4월15일 2군 경기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4월28일 일본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돼 재활에만 집중했다. 
효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이태양은 입단 4년차까지 무명으로 지냈다. 하지만 2014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김응룡 전 감독의 믿음아래 중간에서 선발 자리를 꿰찬 뒤 일약 에이스로 도약한 것이다. 
2014년 30경기 153이닝을 던지며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특히 토종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4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7번이었다. 최대한 길게 던지는 이닝이터로 가치가 빛났다. 
팔꿈치 수술 후 이태양은 착실히 재활 단계를 밟았다. 처음으로 받는 수술이라 걱정이 앞섰지만 성공적으로 마친 뒤 재활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지난해 11월 캐치볼을 시작으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돌입했다. 15m-25m-30m로 거리를 차츰 늘려나갔다. 
새해에는 하프피칭으로 본격적인 투구 연습에 들어간다. 정상적인 페이스라면 5~6월 정도 되면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시작부터 함께 하기는 어렵지만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질 5월에 이태양이 들어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 등 부상선수들이 어느 시점에 돌아올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최선이다.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며 갈증을 드러낸 이태양이 한화 히든카드로 화려하게 돌아올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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