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에 기성용(27, 스완지 시티)의 활약이 빛을 잃었다.
맨유는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스완지 시티를 2-1로 눌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승점 33점)는 7위서 5위로 점프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스완지 시티(승점 19점)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맨유는 최근 8경기서 4무 4패로 부진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의 경질설이 나올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이런 고비서 만난 스완지 시티는 유독 맨유에 강했다. 그 중심에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지난 2014년 8월 1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기성용이 선제골을 터트린 스완지는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015년 2월 22일 기성용은 맨유와 리턴매치서 다시 한 번 1골, 1도움을 폭발시켰다. 기성용이 터질 때마다 맨유는 무릎을 꿇었다. 기성용은 그야말로 ‘맨유 킬러’로 급부상했다.
맨유 선수들은 홈에서 무승 굴욕과 스완지 징크스를 동시에 날리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웨인 루니와 마샬이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수세적으로 나선 스완지 시티는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2분 만에 마샬이 헤딩 선제골을 터트려 균형을 깼다.
공수의 연결고리 기성용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중거리 슛을 때렸다. 기성용은 수비에서도 루니를 막아내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체적으로 스완지 시티가 맨유의 기세에 눌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25분 시구르드손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스완지 시티가 기사회생했다.
위기서 강한 스타는 루니였다. 그는 후반 32분 감각적인 뒷꿈치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맨유에 강했던 기성용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루니의 맹활약에 빛을 잃었다. 스타는 위기에 강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 루니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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