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결승골이 루이스 반 할(65) 감독의 경질을 막았다.
맨유는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완지 시티를 2-1로 눌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승점 33점)는 7위서 5위로 점프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스완지 시티(승점 19점)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맨유는 최근 8경기서 4무 4패로 부진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의 경질설이 나올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이런 고비서 만난 스완지 시티는 유독 맨유에 강했다. 맨유 입장에서 스완지 시티를 반드시 잡아야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었다.

맨유의 대표공격수 루니도 올 시즌 리그서 단 두 골 밖에 넣지 못하며 팀의 부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었다. 루니는 반 할의 경질설에 대해 “맨유는 하나다. 끝까지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마샬과 함께 초반부터 맨유의 맹공을 이끌었다. 전반 21분 루니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오른발로 강슛을 때렸다. 슈팅은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루니는 전반 36분 영이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2분 우측에서 영이 올린 공을 마샬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신고했다. 마샬도 잘 넣었지만, 앞서 달리던 루니에게 수비수를 분산시킨 효과도 있었다.
스완지 시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5분 시구르드손이 극적인 동점 헤딩슛을 터트려 골망을 흔들었다. 스완지 시티에게 역전패를 당한 적이 많은 맨유였다. 안심할 수 없었다.
해결사는 루니였다. 후반 32분 마샬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니가 발뒤꿈치 킥으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시즌 3호골이자 반 할을 경질위기서 구하는 극적인 골이었다. 루니의 한 방으로 맨유는 큰 위기서 벗어나게 됐다. 아무리 부진해도 맨유서 가장 믿을만한 선수는 역시 루니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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