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복귀' 이승우, "다시 시작하는 마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03 08: 48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초심으로 경기 때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는 6일 만 18세가 되는 이승우(18)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 바르셀로나와 이승우는 이적 과정에서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규정을 위반한 탓에 지금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6일부로 징계가 풀려 바르셀로나의 공식 경기에서 이승우가 활약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이승우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출국했다.
이승우는 "스페인에 가서 잘 준비하고 적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가 1월 중순부터 있는데 빨리 뛰면 좋겠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초심으로 경기 때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건 약 4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강화되면서 팀 훈련은 물론 팀 시설도 사용하지 못했다. 공식 경기에서 뛰지 못한 것까지 계산하면 약 3년 만의 합류다. 그만큼 설레는 복귀이지만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
"조급하지 않고 내 모습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승우는 "3년여 동안 못 뛰었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3년여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다"며 "세리머니와 메시지 보다는 골을 넣어 빨리 내 모습을 보이고 팀과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하지 못한 이승우는 그동안 수원 FC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그만큼 이승우는 몸상태를 유지해서 소속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우는 "힘든 기간 동안 수원 조덕제 감독님과 수원 구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몸상태가 바로 가서 훈련을 하고 경기에서 뛸 상태다.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바르셀로나로 복귀하지만 아직 이승우가 뛸 팀은 정해지지 않았다. 유소년 팀인 후베닐 A에서 활약할 지, 2군 팀인 바르셀로나 B가 될 것인지 아직은 모른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확실히 모른다. 돌아가서 구단과 협의를 해야 할 듯 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최대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동료들과 호흡을 올리는 것이다. 조급하지 않고 지금까지 한 것처럼 훈련을 하겠다. 어느 팀이든지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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