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필승조 순위, NYY 1위-KC 2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03 10: 57

압도적 탈삼진 능력 높은 평가
PIT 6위-BAL 7위-TEX 11위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의 뉴욕 양키스 이적이 메이저리그(MLB) 불펜 판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까지의 예상은 그런 분위기다. 불펜의 절대 강자였던 캔자스시티가 2위로 밀려나고, 양키스가 최고 필승조를 꾸렸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팅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현 시점에서 살펴본 MLB 불펜 순위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전반적인 불펜 순위라기보다는 선발 투수에 이어 7회 이후를 틀어막을 필승조 요원의 순위에 가깝다. 최근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키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캔자스시티가 그 뒤를 이었다.
양키스는 채프먼 트레이드로 기존 앤드류 밀러, 델린 베탄시스와 함께 철벽 필승조를 구축했다. 선발이 6회까지만 잘 막으면 7회부터는 1이닝씩 상대 타선을 지우는 게 가능해 보일 정도다. ‘스포팅뉴스’ 또한 “개인적으로만 살펴보면 터무니없이 좋다”라고 인정했다. 지난해 채프먼은 66경기에서 4승4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밀러는 60경기에서 3승2패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 베탄시스는 74경기에서 6승4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의 성적이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환상적인 조합이다.
특히 세 선수의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포팅뉴스’는 “일정 이닝 이상을 던진 불펜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4개를 넘는 투수는 딱 세 명이었다. 바로 채프먼(15.74개), 밀러(14.59개), 베탄시스(14.04개)가 그 주인공”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다만 최근 폭행 시비에 휘말려 MLB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채프먼의 징계 여부가 변수는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위는 불펜의 힘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린 캔자스시티였다. 그렉 홀랜드의 부상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캔자스시티는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필두로 켈빈 에레라가 건재하다. 여기에 호아킴 소리아를 추가해 홀랜드와 라이언 매드슨의 공백에 대비했다. 3위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크레익 킴브렐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뒷문을 보강한 보스턴이었다. 칼슨 스미스, 우에하라 고지, 킴브렐로 이어지는 보스턴의 불펜은 지구 라이벌 양키스와 정면 충돌한다.
4위는 트레버 로젠탈이 마무리를 지키는 세인트루이스, 5위는 샌프란시스코였다.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는 6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런 오데이를 잔류시킨 김현수의 소속팀 볼티모어가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8위는 뉴욕 메츠, 9위는 휴스턴, 10위는 클리블랜드였다.
추신수의 소속팀이자 지난해 불펜 정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되는 텍사스는 11위를 기록했다. 12위는 시카고 컵스, 13위는 워싱턴이었다. 반면 채프먼 트레이드에서 쓴맛을 본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13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