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메츠, 불펜·선발 트레이드 성사될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1.03 14: 35

양키스, 윌러 영입으로 선발진에 1선발감 젊은 피 수혈
메츠, 밀러로 불펜 필승조·가드너로 외야진 공수 보강
뉴욕의 두 팀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할까?

뉴욕 데일리뉴스의 존 하퍼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는 앤드류 밀러·브렛 가드너를 메츠와 트레이드해 에이스 선발투수를 얻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먼저 하퍼 기자는 “양키스는 2016시즌 불펜에 아롤디스 채프먼·딜런 베탄시스·앤드류 밀러까지 세 명의 괴물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며 “나는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빼어난 선발투수를 얻기 위해 밀러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하퍼 기자는 “양키스와 메츠 모두 약점을 보완하는 트레이드가 성립될 수 있다”면서 양키스가 밀러와 가드너를 메츠로 보내고, 메츠는 잭 윌러·라파엘 몬테로·알레한드로 데 아자를 양키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하퍼 기자는 “메츠 입장에서 가드너는 멋진 영입이 될 수 있다. 중견수와 리드오프를 소화할 수 있는 가드너는 한 시즌 125경기에서 130경기 선발로 출장하고 외야 전포지션이 가능하다. 메츠 외야수 후한 라가레스와 출장시간을 잘 분배한다면, 좋은 성적을 남길 것이다. 가드너는 2015시즌 전반기 올스타급 활약을 펼쳤는데, 이러한 활약을 풀시즌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적었다.
덧붙여 하퍼 기자는 “메츠의 밀러 영입은 쥬리스 파밀리아와 함께 할 철벽 불펜투수를 갖게 만들 것이다”며 “이는 메츠가 지닌 빼어난 젊은 선발투수의 발전과도 연관이 있다. 트레이드가 성립될 경우 메츠는 향후 3년 동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된다. 가드너와 밀러 모두 앞으로 3년 동안 계약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메츠가 윌러를 내주는 것과 관련해선 “메츠는 윌러 없이도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음을 작년에 증명했다”며 “메츠는 맷 하비가 FA가 될 때까지 하비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함께 가야 한다. 그러면 메츠는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월에 야구를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양키스의 상황을 두고는 “윌러는 양키스에서 1, 2선발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는 5월 만 26세가 되는 윌러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6시즌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다”며 “캐시먼 단장은 젊은 선발투수가 오랜 기간 동안 양키스가 우승을 쫓는 데 중심이 되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하퍼 기자는 트레이드가 성사 될 경우, 2017년 양키스 선발진을 윌러·루이스 서베리노·다나카 마사히로·마이클 피네다·네이트 이오발디로 예상하면서 “다섯 명의 선발투수 모두 만 28세 이하로 구성된다”고 양키스의 젊은 선발진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우투수 몬테로에 대해선 “비록 메츠가 지난해 모테로의 미스터리한 어깨 부상에 실망했지만, 몬테로는 여전히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고 했다. 얼마전 메츠가 영입한 외야수 데 아자와 관련해선 “데 아자는 FA로 메츠에 합류했기 때문에 오는 6월 전 트레이드가 되려면 선수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데 아자는 메츠보다 양키스에서 더 유용한 백업 외야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양키스는 데 아자의 연봉인 575만 달러만 부담하면서 밀러와 가드너의 연봉 총액인 2350만 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메츠 또한 윌러가 2017년부터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다. 1000만 달러를 받는 닐 워커도 FA가 되면 딜슨 에레라로 대체될 것이다”고 양키스와 메츠 모두 향후 팀 연봉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하퍼 기자는 한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 “가드너는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 그리고 밀러는 경기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며 “당장 메츠의 큰 문제는 파밀리아 외에 불펜 필승조다. 메츠는 젊은 선발투수들이 FA가 되기 전에 승부를 봐야한다. 때문에 이 트레이드는 뉴욕 양 팀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다. 만일 두 팀이 같은 도시에 있지 않았다면, 이 트레이드는 쉽게 성사됐을 것이다”고 적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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