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에밋이 잘하고 있지만 우리 팀의 코어 플레이는 에밋보다 허버트 힐이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74-67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KCC는 23승 15패가 돼 2위 고양 오리온(24승 13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하승진은 26분 25초를 소화하며 1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상대 주포 코트니 심스를 견제하면서 파트너 허버트 힐(10득점 11리바운드)에게 기회를 만들어 KCC가 승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하승진은 "군산에서 3경기를 했는데 모두 승리해서 너무 좋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스타 휴식기까지 1경기가 있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최근에 좋아졌다고 하는데 특별하게 그런 건 아니다. 단지 팀 성적이 좋아 활기 있게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하승진은 지난달 트레이드로 합류한 힐에 대해 매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드레 에밋이 잘하고 있지만 우리 팀의 코어 플레이는 에밋보다 힐이다. 힐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에밋을 믿기는 하지만 막히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힐이 듬직하게 지켜준다"고 말했다.
하승진이 힐에 대해 믿음을 표시하는 이유는 수비 때문이다. 하승진은 "힐이 블록 부문 1위가 아닌가. 그만큼 수비에서 비중이 높은 선수다. 공격은 평균만 해줘도 수비에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다. 우승한 시즌의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수비와 높이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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