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생긴 소방수-포수, kt의 최대 아킬레스건
내부 성장으로 주전 발굴 기대
kt 위즈가 2016시즌 확실한 마무리와 주전 포수를 찾을 수 있을까.

kt는 1군에서 이제 막 첫 시즌을 치렀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약점이 가장 많은 팀일 수밖에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이 5.56으로 10위, 팀 타율이 2할7푼3리로 6위였다. 후반기부터 공격력이 살아나며 그나마 9개 구단과 대등한 실력으로 붙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마운드는 불안 요소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3명이 무조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여기에 젊은 투수들로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은 다음 시즌 선발 투수에 대해 “10명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하면 어느 정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불펜,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첫 시즌 전천후 마무리로 활약했던 장시환은 시즌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즌 중반은 돼야 합류가 가능하다. 또한 다음 시즌은 선발로 준비를 할 예정이었다.
kt는 FA 시장에서 투수를 잡지 않았다. 외부 보강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존 자원에서 마무리 투수를 낙점해야 한다. 조무근, 김재윤, 홍성용 등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조무근은 이닝 소화 능력이 좋아 마무리보다는 중간 계투로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외 지난해 1군에서 뛰었던 최원재, 고영표 등이 불펜의 축을 맡을 예정. 부진했던 김사율, 윤근영의 반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가장 큰 약점인 만큼 확실한 투수가 필요하다.
포수도 kt의 큰 약점 중 하나다. 시즌 중 롯데에서 장성우를 트레이드를 데려왔다.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타율 2할8푼4리 13홈런 77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하지만 현재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재판 사건에 휘말려 있어 이른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 1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던 윤요섭, 김종민 등과 다시 포수로 전향한 김동명, 새로 합류한 이희근 등이 경쟁해야 한다.
후보들은 많지만 아직 비슷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역시 포수에 대한 외부 보강은 한화에서 방출된 이희근을 제외하면 없다. 지난해 잠깐 1군 경기에 출전했던 윤여운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결국 무한 경쟁 속에서 주전 포수를 낙점해야 한다. 다음 시즌 새로운 마무리의 기용, 그리고 주전 포수 발굴에 kt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