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양현종·최형우 최고액 놓고 경쟁
예비 FA 프리미엄, 김현수 기록 깰 듯
비FA, 연봉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2016년 새해가 밝아지면서 스토브리그도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마지막 이슈는 역시 비FA 선수들의 연봉이다. 그 중에서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선수들의 연봉이 어떻게 책정될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김광현(SK), 양현종(KIA), 최형우(삼성)에게 포커스가 집중되고 있다.
역대 비FA 최고 연봉 기록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볼티모어)가 갖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두산과 연봉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종전 2014년 SK 최정이 기록한 7억원을 넘었다. 김현수와 최정 모두 예비 FA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연봉 대박을 이뤘다.
2016년에도 시즌을 마친 뒤 초특급 FA 선수들이 대거 쏟아지는 가운데 '빅3' 김광현·양현종·최형우가 아직 연봉 협상을 매듭짓지 않았다. '비FA 최고 연봉' 타이틀을 놓고 팽팽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어떤 결과가 날지 흥미롭다.
김광현은 지난해 9년차 최고 연봉으로 6억원을 받았다. 2014년 2억7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이 대폭 인상됐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보류하고 잔류하자 구단에서도 122% 인상률로 보답했다. 2015년에도 에이스로 꾸준히 활약한 만큼 김현수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연봉 4억원을 받았다. 2014년 1억2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이 상승한 액수. 에이스로 2년 연속 꾸준하게 활약한 만큼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KIA는 윤석민·이용규에게 FA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양현종은 FA를 앞두고 최고 시즌을 보냈다는 점이 참작될 듯하다.
야수 쪽에서는 최형우가 비FA 최고 연봉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김광현과 같은 연봉 6억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지만 시즌 성적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은 예비 FA 박석민에게 1억원만 인상했다. 최근 긴축 경영 중인 구단 사정을 감안할 때 불리한 요소가 있다.
이미 계약을 마친 예비 FA로는 롯데 황재균(3억1000만원→5억원)처럼 크게 인상된 케이스도 있지만, KIA 나지완(2억5000만원→2억원) 같이 깎인 선수도 있다. 이외 두산 이현승·김재호, 삼성 차우찬, 우규민·봉중근, 한화 안영명 등도 첫 FA 취득을 앞두고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