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이 후반 교체 투입돼 기회를 노렸지만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에버튼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4연승이 저지된 토트넘은 9승 9무 2패(승점 36)가 돼 4위를 유지했다. 에버튼은 6승 9무 5패(승점 27)로 11위에 머물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문전에서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원정경기임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에버튼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전반 8분 해리 케인이 아크 오른쪽에서의 슈팅을 시도해 골 포스트를 강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지속적인 공격으로 에버튼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지속적인 공격과 선제골은 관련이 없었다. 선제골은 역습을 펼친 에버튼의 몫이었다. 에버튼은 전반 22분 긴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로멜루 루카쿠가 머리로 떨어트려준 공을 2선에서 쇄도하던 아론 레넌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토트넘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전반 29분에는 벤 데이비스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렸다. 적극적인 공격은 에버튼보다 4배 이상의 슈팅을 기록하게 했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매우 적었다.
하지만 계속된 공격은 전반 46분 결실을 맺었다. 토트넘의 델레 알리는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슴으로 받은 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에버튼의 골문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시도한 슈팅은 수비수의 몸에 걸려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손흥민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손흥민 외에도 토트넘 공격진은 전반전과는 다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1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후반전에는 6개에 그쳤다. 결국 토트넘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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