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거물급의 선수를 영입하며 새해 첫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 전북은 앞으로 전방위적으로 전력을 보강해 아시아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은 지난 3일 2016년의 첫 포문을 열었다. 시작부터가 거물급이다. 전북이 영입한 김보경(27)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런던 올림픽,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다. 또한 일본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기도 했다. 김보경의 풍부한 경험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전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보경은 다재다능하다. 측면을 비롯한 2선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중원에서 수비적인 임무까지 소화할 수 있다. 한 시즌 동안 혹독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전북 입장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보경의 존재는 부상 등 예상하지 못했던 일 등에 전북이 손쉽게 대처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김보경은 전북이 그토록 필요로 했던 공격형 미드필더에 최적화 돼 있기도 하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려면 2달여가 남았지만 전북은 김보경의 영입으로 공격과 중원, 수비를 모두 보강하게 됐다. 전북은 지난달 전남 드래곤즈로부터 이종호와 임종은을 영입해 공격과 수비를 두텁게 했다. 그러나 전북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력 보강은) 아직 더 남았다"며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예고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북의 전력 보강은 특정 포지션에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중앙 수비수 김기희를 이동시켜야 했을 정도로 불안했던 측면 수비, 그리고 전북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운영을 위한 공격진의 보강까지 이적설이 난 상황이다. 주포 이동국의 재계약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을 잡는데 성공한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보강으로 K리그 클래식 3연패는 물론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