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 디젤 3파전 시대, 르노삼성 'SM3 디젤' 출격...'아반떼·K3'와 경쟁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6.01.04 09: 03

지난해 9월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불구하고, 업계서는 올해도 여전히 디젤차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로부터 시작된 디젤 경쟁은 올해 국산 준중형 세단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르노삼성이 ‘SM3’ 디젤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
새해를 며칠 앞두고,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르노삼성 ‘SM3 디젤’의 표시연비가 등록됐다. 정식 모델명은 ‘SM3 1.5 디젤’로, 1.5L급 1461cc 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17.7km/l의 연비 효율을 달성했다(연료탱크 56L). 성능은 최고출력 110(@4000rpm)마력, 최대토크 25.5(@1750rpm)kgm을 지원한다.
공차중량은 셋 중 르노삼성의 ‘SM3 디젤’이 1305kg으로 가장 가볍다. 현대차 ‘아반떼’는 1350kg, 기아차 ‘K3’는 1335kg이다. 타이어 사이즈는 3종 모두 16인치로 동일하며 연료공급방식, 연료탱크용량, 엔진배기량, 변속기, 성능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가 각각 CRD, 50L, 1582cc(1.6cc), 7단 DCT, 최고출력 136(@4000rpm)마력, 최고토크 30.6(@1750~2500rpm)kgm로 수치가 같다. 연비는 ‘아반떼’가 18.4km/l, ‘K3’가 19.1km/l로 등록돼 있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구형과 신형을 합쳐 1만 2838대, 1만 119대가 판매됐고, 기아차 ‘K3’는 3414대, 3755대, 르노삼성의 ‘SM3’는 1058대, 973대가 팔렸다. 이 중 디젤 모델은 '아반떼(신형)'가 1만 1908대, 'K3'가 3008대 판매돼 전체 판매량 중 약 28%, 약 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이달 ‘SM3 디젤’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의 ‘아반떼’와 기아차의 ‘K3’까지 국산 준중형 디젤 세단 3파전 구도가 완성 된다. 물론, 산술적인 수치로는 단연 현대차 ‘아반떼’의 독주가 이어지겠지만 르노삼성의 새해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SM3 디젤’ 추가로 국산 준중형 디젤 세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최근 현대차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6년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 자리에서 “디젤차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폭스바겐 사태 전후 인 지난해 9월과 10월의 경유승용차 신규등록 증가율을 근거로, 경유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SUV 중심의 성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fj@osen.co.kr
[사진] 르노삼성 2016년형 'SM3 네오', 현대차 신형 '아반떼', 기아차 '더 뉴 K3'(위부터)./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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