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 위업까지 25개 남아
박한이, 양준혁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도전
2016년 KBO리그도 대기록을 기다리고 있다.

2016년 병신년의 해가 밝아오면서 KBO리그의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판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올 시즌에는 어떤 대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투타에서 의미 있는 기록 탄생이 기대되는 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이승엽(삼성)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의 통산 400홈런 축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은 올해 한일 통산 600홈런에 도전한다. 한국에서 416개, 일본에서 159개로 한일 통산 575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8개 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올해 25개를 추가하면 대망의 한일 통산 600홈런이 달성 가능하다.
600홈런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8명밖에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687개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도 오 사다하루(868개)와 노무라 가쓰라(667개) 2명밖에 없다. 이승엽도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의 600홈런 클럽 가입을 바라보고 있다.
홈런뿐만이 아니다. 이승엽은 통산 1860개의 안타로 2000안타에도 140개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156안타를 기록한 만큼 올 시즌 내로 충분히 가능하다. 1300타점과 1200득점에도 각각 7개와 1개씩 추가하면 양준혁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기록 달성자가 된다.
이승엽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대기록을 향해 전진한다. 박한이(삼성·1922개)도 통산 2000안타까지 78개가 남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한이는 2001년 데뷔 때부터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도전한다. 지난 1993~2008년 양준혁의 역대 최다 16년 연속 기록과 타이가 될 기회가 왔다.
이병규(LG9번·2042개) 홍성흔(두산·2036개)은 역대 3번째 통산 2100안타에 도전한다. 지난해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 이상 기록한 정근우(한화)는 올해 11년 연속에 도전한다. 이대형(kt)은 역대 4번째 통산 450도루에 4개만 추가하면 된다. 통산 사구 161개의 최정(SK)은 박경완(166개)을 넘어 역대 1위 몸에 맞는 볼 타자가 유력하다.
투수 쪽에서는 현역 최다 128승을 올리고 있는 한화 배영수는 역대 6번째 13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97승의 김광현(SK) 장원준(두산), 92승의 송승준(롯데)도 통산 100승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100승 투수는 역대 24명밖에 되지 않는다.
손승락(롯데)은 역대 5번째 통산 200세이브에 도전한다. 177세이브로 23개를 남겨놓았다. 아울러 2010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도 넘본다. 이 기록은 구대성(9년)·진필중(7년) 2명만 갖고 있다. 강영식(롯데)은 조웅천(13년)에 이어 두 번째 10년 연속 50경기 등판에 도전한다.
감독으로는 NC 김경문 감독이 김응룡(1567승) 김성근(1302승) 김인식(980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에 이어 역대 6번째 감독 800승을 기대할 만하다. 올해 82승을 더하면 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일정을 다 소화하면 통산 2600경기 기록을 달성한다. 역대 1위는 김응룡 전 감독의 2935경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