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진성욱의 저돌성+빠른 판단, 눈도장 받기 '충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05 01: 17

진성욱(23, 인천 유나이티드)의 저돌성과 빠른 판단은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겸 올림픽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15분 이영재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영재가 승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돋보였던 것은 진성욱이었다. 진성욱은 이영재의 득점을 도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진성욱은 자신의 장점인 저돌성으로 골을 도왔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진성욱은 문전으로 파고들며 수비수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성욱은 박스 왼쪽으로 빠지다가 뒤에 있던 이영재에게 공을 연결, 이영재가 골을 넣을 수 있게 했다.
사실 이날 대표팀의 전반전은 답답한 면이 있었다. 수비진은 물론 공격진의 플레이에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조직적인 모습이 부족한 탓에 맞아 떨어지는 맛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답답함을 풀어준 것이 진성욱이었다.
전반 33분 김승준의 슈팅을 되새겨보면 알 수 있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진성욱은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성욱은 슈팅이 아닌 패스를 선택했다. 문전으로 침투하는 김승준에게 연결해 노마크 기회를 만들었다.
진성욱은 동료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인 무대의 경험이 많다.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진성욱은 올해로 프로 5년차가 됐다. 2014년부터 많은 경기에 투입된 진성욱은 그해 6골, 올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키웠다. 또한 K리그 클래식의 기량 좋은 선수들과 대결로 진성욱은 많은 경험을 쌓았다.
진성욱은 U-23 대표팀에서의 첫 경기였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저돌적인 플레이, 그리고 다른 동료들에 비해 풍부한 경험은 진성욱이 가진 장점으로,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과 같은 모습이 계속 나온다면, 진성욱이 지속적으로 기회를 잡을 것은 분명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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