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 2015년 최고의 선택 3위
저비용·고효율...스몰마켓팀이 반드시 해야 하는 선택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의 선택을 높게 평가했다.

ESPN 버스터 올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최고의 선택 12위를 선정,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을 3위로 올려놓았다.
올니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강정호가 뛰어난 루키 시즌을 보낸 것을 두고 “캔자스시티가 모랄레스를 영입한 것처럼, 스몰마켓 팀은 반드시 이러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강정호는 9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피츠버그에서 126경기에 출장해 OPS 0.816를 기록,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적었다.
실제로 강정호는 지난해 경험이 쌓일수록 무섭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했다. 전반기 72경기서 타율 2할6푼8리 4홈런 29타점 OPS 0.732를 기록했으나, 후반기 54경기에선 타율 3할1푼 11홈런 29타점 OPS 0.913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수비는 3루에서 안정감을 자랑하며 피츠버그 야수진의 중심이 됐다. 강정호는 시즌 후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음에도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강정호는 시즌이 끝났음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피츠버그서 재활에 매진했고, 2016시즌 복귀날짜를 예정일보다 앞당길 확률이 높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차질이 없다면 5월보다는 4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정호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올니는 2015년 최고의 선택 순위에 대해 1위에 ‘토론토의 조쉬 도널슨 트레이드’, 2위에 ‘캔자스시티의 모랄레스 2년 1700만 달러 계약’를 꼽았다. 강정호에 이은 4위로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에 캠프를 보내고 샌디에이고로부터 그랜달을 영입한 것’, 5위에는 ‘캔자스시티가 라이언 매드슨과 85만 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봤다.
6위에는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로 디 고든을 데려온 것’, 7위는 ‘메츠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 8위는 ‘휴스턴의 윌 해리스 영입’ 9위는 ‘컵스와 데이비드 로스의 2년 500만 달러 계약’, 10위는 ‘미네소타가 토리 헌터와 1년 1050만 달러에 계약’, 11위는 ‘양키스가 앤드류 밀러와 4년 3600만 달러 계약’, 12위는 ‘애틀란타가 크렉 킴브렐·멜빈 업튼 주니어를 샌디에이고에 주고, 샌디에이고로부터 카메론 메이빈·카를로스 쿠엔틴·맷 위슬러·조던 파로우백·2015년 신인지명권을 받은 트레이드’였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