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꾸준하게 기량을 발전시킨 임종은(26)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임종은은 지난달 이종호(24)와 함께 전북으로 이적하게 됐다. 이미 수준급의 수비진을 갖춘 전북이 임종은을 선택했다는 것은 임종은의 기량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지난 4일 완주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임종은은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전북이라는 최고의 팀에 오게 돼 기쁘다.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설렌다"며 전북에 입단하게 돼 기쁜 속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전까지 임종은에게 전북은 그저 잡아보고 싶은 팀이었다. 임종은은 "전북은 베스트 11만 보더라도 모두가 알만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다른 팀 입장에서는 잡아보고 싶은 팀이었다. 또한 경기장에 팬들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 전북에 이제는 임종은이 속하게 됐다. 당장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클럽하우스를 보고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만족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전북을 상대하면서 느꼈던 단점들을 보완할 생각도 갖고 있다.
임종은은 "전북을 상대로 경기를 준비할 때 항상 강조 받은 것이 조직적인 것들이었다. 그리고 역습 지시를 많이 받았다. 전남이 전북에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제는 내가 수비에서 견뎌야 한다. 많이 생각하고 온 만큼 한 발 더 뛰면서 대비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북에는 김기희와 김형일, 조성환, 김영찬 등 수준급의 중앙 수비수가 버티고 있다. 임종은 입장에서는 그들과 경쟁에서 이겨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임종은은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임종은은 "전북이 아니라, 어느 팀에 가든지 주전 경쟁을 해야 경기에 뛸 수 있다. 일단은 앞으로 해야 할 동계훈련이 중요하다고 본다. 동계훈련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새 소속팀 전북에서의 생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