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재기도전] 넥센 서건창, 주장 달고 200안타 재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05 06: 15

지난 시즌 후 주장 선임, 젊은 팀의 리더 임무
부상 아쉬움 털고 2014년 200안타 재현 나선다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7)은 올해 개인 뿐 아니라 팀을 위해 가야 할 길일 바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은 새 주장으로 서건창을 선임했다. 팀은 "서건창이 젊은 팀을 만드는 데 주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선배들을 따르면서 후배들을 돕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넥센은 많은 주전들이 빠지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아성을 잇기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타선에서도 거포들이 줄줄이 빠지면서 치고 달리는 야구의 중요성이 커졌다. 그래서 서건창의 어깨가 더 무겁다. 넥센의 리드오프로서 잘 치고 잘 달리는 서건창이 앞장서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줘야 팀의 분위기가 살 수 있다.
서건창 개인적으로도 올해는 중요하다. 그는 2014년 역대 최초 한 시즌 200안타라는 기록을 세우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안타) 기록을 경신했지만 지난해 4월 경기 중 부상에 두 달간 무릎꿇으며 85경기 93안타 52득점 9도루 타율 2할9푼8리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프로 입단 후 첫 연봉 삭감의 아쉬움을 안기도 했던 서건창은 "제가 올해 연봉에 맞는 역할을 못했다면 깎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은 잊고 내년에 잘해서 다시 많이 받으면 된다. 무어보다 연봉에 연연하지 않고 제 야구를 위해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실 서건창이 올 시즌 활약한다면 '재기'가 아니라 성장이 될 수 있다. 아직 그만큼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다. 나이에 비해 막중한 책임감과 기대를 안고 있는 서건창이 다시 한 번 '타격 기계' 명성 입증에 나선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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