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김현수·박병호, MLB 활약 문제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5 06: 26

김현수, 타격 통찰력·선구안 충분히 적응
박병호, 삼진 문제도 타고난 파워로 극복 
2016년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와 박병호(30·미네소타)가 무난하게 적응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와 박병호에 대한 스카우팅에 따른 시즌 전망을 내놓았다. 두 선수 모두 2015시즌을 마치고 새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 중이다. 강정호(피츠버그) 성공 이후로 KBO리그 출신 타자들에게 기대감이 훨씬 높아졌다. 
ESPN은 김현수에 대해 '63삼진-101볼넷 비율이 매우 인상적이다. KBO가 공격 친화적인 리그로 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30타석 47삼진-6볼넷을 기록한 에릭 테임즈가 2015년 한국에서는 볼넷보다 삼진이 많았다. 표본이 크지 않아 김현수의 성적을 예측하는 건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ESPN은 '김현수는 희소성이 있는 타자로 당겨치는 타자들의 엉덩이와 발 모양으로도 모든 필드에 라인드라이브를 보낼 수 있다. 자연스런 스윙으로 공이 히팅 존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 칠 수 있다'며 '한 스카우트는 스트라이크존의 바깥쪽과 오프 스피드로 달아나는 공에 취약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좌익수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좌익수 평균 성적은 타율 2할5푼6리, 출루율 3할1푼9리, 장타율 4할1푼1리. ESPN은 '김현수의 타격 통찰력과 선구안이라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이 부족해도 김현수는 수비에서 타고난 본능과 놀라운 운동능력으로 평균 이상을 해줄 수 있다. 30세가 되기 전 2년 계약은 그의 의지를 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ESPN은 '박병호는 힘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에서 박병호의 타고난 파워는 60~70점으로 평가됐다. 그는 KBO리그에서 2년간 50홈런 이상 쳤다. 엄청난 엉덩이 회전과 손목에서 힘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삼진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루수로서 높은 표준의 공격력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미네소타는 총액 2500만 달러도 안 되는 4년 계약으로 연평균 1~2승의 WAR 값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장타자로서 어느 정도 삼진은 불가피하다. 
아울러 ESPN은 김현수와 박병호 그리고 강정호까지, 최근 메이저리그로 온 3명의 선수는 모두 포지션 플레이어다. 이전까지 추신수와 최희섭 2명을 제외하면 투수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강정호의 데뷔로 한국의 야수 유망주들이 휘젓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정호 효과도 언급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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