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신임 사령탑 바라보는 레알 팬들 반응은 '글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05 06: 38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 신임 사령탑을 바라보는 팬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레알이 라파엘 베니테스(56)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레전드 지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니테스 감독과 계약이 만료됐다"면서 "B팀 감독 지단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단 감독은 "레알은 세계 최고의 팬층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올 시즌 말미에 우승트로피를 가지길 희망한다"면서 "우승을 위해 모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지단 신임 감독을 바라보는 눈은 반신반의다. 팀의 단장과 어시스턴트 코치를 거쳐 지난 2014년 6월부터 레알 B팀 감독을 역임한 것이 '지도자' 경험의 전부다.
지단 신임 사령탑의 1군 감독 경험은 전무하다. 일부 레알 팬들도 이같은 지단 감독의 부족한 경험에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지단 감독 부임에 대한 레알 팬들의 부정적인 SNS 반응을 모아 보도했다. 각양각색이다. '도박', '불신'이라는 단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팬은 "지단 감독의 임명은 도박"이라며 "그는 B팀을 지휘할 때도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난 지단을 신뢰하지 않지만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어떤 팬은 "지단이 마드리드에? 이 클럽에 무슨 일이야? 단지 18경기 이후 선두에 승점 4점, 바르셀로나에 2점 뒤졌는데! 왜 감독을 경질하는 거야?"라고 규탄했다.
또 다른 팬은 "불쌍한 베니테스 감독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레알은 단지 바르사보다 위에 있지 못할 때 감독을 자른다. 지단 감독 선임은 엄청난 도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알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11승 4무 3패(승점 37)로 3위에 올라 있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차는 4점, 2위 바르사와는 2점 차다.
지단 감독의 1군 데뷔전은 오는 10일 데포르티보와의 리그 19라운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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