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홈 충돌 방지 규정 신설…KBO리그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05 06: 45

日, 올해부터 홈 충돌 방지, 美는 2014시즌 도입
KBO 리그 1월 기술위원회에서 규정 신설 예정
일본야구기구(NPB)가 올 시즌부터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신설한다.

NPB는 5일 2016시즌부터 포수가 공이 없는 상태에서는 홈을 지키지 않는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새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포수와 달려오는 주자간의 충돌을 막아 부상을 방지하려는 이 규정은 2014년 메이저리그가 먼저 도입했고 KBO 리그도 1월 중 기술위원회를 열어 규정 신설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세계 야구계에서 꾸준히 규정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던 규정이 바로 홈 충돌 방지였다. 포수가 홈을 지키고 있을 경우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기 위해 몸을 비틀다 부상을 당할 수 있고, 달려오는 선수와 지키는 선수간의 충돌도 위험하다. 포수가 주자와의 충돌로 잡은 공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도 도입된 바 있는 이 규정은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2012년 청소년세계야구선수권대회 미국-일본전에서 포수 모리 도모야(현 세이부)가 태클을 당하며 부상을 입으면서 2013년부터 홈 충돌이 금지됐다. 포수가 홈 베이스를 막으면 주루 방해로 득점이 인정돼 주루 코스를 비우고 태그를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선수들이 규정을 반기지 않고 있다. 4일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요코하마 포수 다카조 슈토는 "상당히 위험하다. 마무리 훈련에서 연습한 결과 슬라이딩하는 발에 태그할 수밖에 없어 스파이크에 손을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큰 부상은 막더라도 부상 자체는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지금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홈에서의 득점을 막아야 한다고 교육받아온 포수들이 규정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느냐도 논란이다. 일본 야구에서는 무사 3루나 1사 3루에서 무조건 뜬공에 리터치하거나 땅볼에 득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각팀의 작전, 기술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KBO 리그는 2015시즌을 앞두고 감독 회의에서 자체적으로 홈 충돌 방지를 약속했으나 그동안 홈을 내주면 안된다고 교육받아온 포수들이 이 부분을 실전에서 지키지 못하면서 위험한 장면이 이따금 나왔다. 올해부터는 아예 공식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홈 충돌 방지 규정에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해졌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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