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어깨 수술로 2015시즌 등판 無
재활 마쳐도 선발진 복귀 장담 어려워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마쓰자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복귀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마쓰자카는 2007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8시즌 56승4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었다. 소프트뱅크는 거액의 돈을 안기며 그의 복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지난해 한 번도 1군 등판을 하지 못했다. 어깨 부상이 문제였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결국 월 18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수술을 받기 전엔 50m 롱 토스도 하지 못할 정도로 어깨 부상이 심각했음에도 소프트뱅크와 계약한 사실에 일본 여론도 악화됐다.
이로 인해 침묵 속 재활을 해온 마쓰자카는 5일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재 60미터 거리에서 롱 토스를 소화하고 있다. 60~70% 정도까지 올라왔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지만 수술 전 같은 통증은 이제 없다"고 근황을 밝혔다.
마쓰자카는 "1월 중에는 불펜 피칭을 하고 싶다. 서둘러서 할 생각은 없지만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싶다"고 올 시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냇다. 마쓰자카는 미국에서 꾸준히 재활을 하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3월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재활을 마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마쓰자카의 불안 요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0승 투수 제이슨 스탠드리지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나 4일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와다 쓰요시를 영입했다. 다케다 쇼타, 릭 밴덴헐크, 셋쓰 다다시, 나카타 겐이치, 와다 쓰요시가 선발진을 꽉 메우고 있다.
마쓰자카는 일본에서 아마 야구 때부터 '고시엔의 괴물'이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탔고 프로에 입단해서도 8시즌 동안 108승 60패 1402⅔이닝 평균자책점 2.95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체면을 단단히 구긴 마쓰자카가 올해는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