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41)이 옛 동료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 신임 사령탑의 새 출발을 지지했다.
레알은 5일(한국시간) 라파엘 베니테스(56)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레전드 지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단 신임 감독은 "레알은 세계 최고의 팬층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올 시즌 말미에 우승트로피를 가지길 희망한다"며 "우승을 위해 모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단 신임 감독을 바라보는 눈은 반신반의다. 팀의 단장과 어시스턴트 코치를 거쳐 지난 2014년 6월부터 레알 B팀 감독을 역임한 것이 '지도자' 경험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레알 일부 팬들도 "지단 감독의 선임은 도박"이라며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베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단 신임 사령탑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베컴은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까?"라며 "지단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클럽을 맡게 된 지단은 나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어 "누군가는 열정을 다해 밀어줄 것이고, 또 다른 이는 어떠한 수준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업계에서 존중받고 경험 많은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았지만 지단 감독은 그 직책을 즐길 것이다"고 응원했다.
베컴은 그러면서 "지단은 레알 감독의 최적의 인물이다"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베컴은 지난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레알로 이적하며 지단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등과 함께 레알의 지구방위대로 불리우며 전성기를 함께 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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