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레알 회장, "지단 실패시 6월 무리뉴 벤치 확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05 07: 56

라몬 칼데론(65)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지네딘 지단(44) 신임 감독이 실패할 경우 오는 6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사령탑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은 5일(이하 한국시간) 라파엘 베니테스(56)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레전드 지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이날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니테스 감독과 계약이 만료됐다"면서 "B팀 감독 지단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단 신임 감독은 "레알은 세계 최고의 팬층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올 시즌 말미에 우승트로피를 가지길 희망한다"며 "우승을 위해 모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칼데론 전 레알 회장은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페레스 회장은 기술자다. 나와 당신이 다리 건설을 요청받는다면, 그 논리적인 결론은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고 비꼬았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모든 이들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사랑할 때 그의 경질을 결정했다"며 "지단의 모든 일들이 정말 잘되길 원하지만 어려울 것이다. 그가 실패하면 무리뉴 감독이 6월에 벤치에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레알 사령탑에 오른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력 부진과 선수단 불화 등이 겹치며 3년 계약을 채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임 안첼로티 감독도 2013년 레알 지휘봉을 잡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2년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난 바 있다.
레알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11승 4무 3패(승점 37)로 3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차는 4점이다. 지단 감독의 1군 데뷔전은 오는 10일 데포르티보와의 리그 19라운드다.
지단 신임 감독이 사령탑의 무덤인 레알에서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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