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6S와 6S 플러스가 출시되기 전부터 뜨거웠던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좀더 구체화 되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 등장 전에는 항상 그렇듯이 다분히 소비자들의 바람이 더해진 루머들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
기본적으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 시기는 올 가을이 될 전망이지만 점점 열기를 더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과열 양상은 아이폰 7의 조기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애플의 위기설'은 소비자들에게는 '매번하는 쓸데없는 걱정' 중 하나로 꼽힌다. 항상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기대치를 충족시켜왔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런 위기설은 마찬가지.
하지만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삼성, LG, 구글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센 스펙 경쟁으로 애플에 쏠리는 기대가 더 올라가 있는 상태임에는 틀림 없다. 결국 아이폰 7을 통해 "역시 애플과 아이폰"이라는 감탄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게 됐다는 말이다.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이미 다양한 루머를 쏟아내고 있다. A10 프로세서로 속도면에서 빨라지는 것은 물론 방수, 방진 기능이 더해진다. 이어폰 잭이 사라지면서 더 얇아지고 홈 버튼 없이 전면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 7 플러스의 경우 배터리와 저장 용량이 2배로 향상된다고 전해졌다.
루머에 불과하지만 말만 들어도 그럴싸하다. 이런 다양한 기능과 기술들이라면 아이폰 7에 대한 기대를 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다양한 루머에도 잘 등장하지 않는 기능들이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혁신 기술들에 대한 루머가 넘쳐나는 가운데서도 잘 언급되지 않는 요소는 카메라와 이미지 관련 설이다.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아이폰의 가장 인색한 기능이 바로 카메라와 이미지였다. 다른 경쟁사들이 카메라 스펙 경쟁에 나설 때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애플은 지난 2011년 10월말 출시된 아이폰 4S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후 아이폰 6시리즈까지 이를 유지했다. 두 세대를 건넌 아이폰 6S 시리즈가 돼서 1200만 화소로 바꿨다. 이것이 오히려 엄청난 화제가 됐을 정도였다. 전면 카메라는 아이폰 6시리즈까지 120만 화소였다. 아이폰 6S 시리즈에 와서야 500만 화소가 됐다.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은 아이폰 6플러스에 장착해서 아이폰 6S 플러스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력폰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 6와 아이폰 6S에는 아직 없는 기능이다. 이미지 해상도는 아이폰 6S 플러스가 1920x1080(401ppi)이고 아이폰 6S가 1334x750(326ppi)이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중에는 프리미엄급이 아닌 중저가 보급형에도 이보다 나은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화면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프린터 등 다른 기기와 연결해 결과물을 얻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애플로서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아직 아이폰 7에는 이런 카메라나 이미지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루머가 들리지 않고 있다. 아이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가장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카메라 역시 스펙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전적인 의미의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이 일상의 카메라가 된 지금에서는 기본적인 카메라 스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아이폰 6S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