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류준열 대표이사 체제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대표이사 및 구성원들은 저마다 2016년 도약을 다짐하며 공식적인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류준열 대표이사는 SK의 명문구단 도약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했다.
SK는 5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대표이사 이·취임식 및 구단 시무식을 갖고 2016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SK를 이끌 류준열 대표이사 및 구단 프런트, 김용희 감독 및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이·취임식은 물론 토크 콘서트, 단어조합 퀴즈, 나눔활동 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이라는 2016년 슬로건을 내세운 SK의 수장이 된 류준열 대표이사는 "취임이 확정된 이후 사실 고민이 많았다. 와서 무엇을 해야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명문구단의 두 가지 조건을 말씀해주시더라. 첫째는 꾸준한 좋은 성적과 경기력, 두 번째는 폭넓은 팬층 확보다. 선수단이 각고의 노력을 하고, 노력의 결과가 성적과 경기 내용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구단 내부의 다양한 시스템이 코칭스태프의 노력과 결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류 대표이사는 "결국 팬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 경기력과 성적도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팬들이 야구장에 와서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대표이사는 "삼성이 제일기획으로 이전을 했고 넥센이 자생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생력 확보라는 키워드는 소수 몇 개 구단의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0개 구단이 모두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자생력 확보를 위해 고객들이 주머니를 열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좋은 경기, 좋은 성적, 훌륭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이사는 "SK 와이번스가 성장하기 위해 나부터 열심히 노력하겠다. 모두가 그럴 때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10개 구단에 존재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가 될 때, SK도 최고가 될 수 있다. 앞장 서 열정을 다해 노력하겠다. 같은 식구로서 같이 전진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년간 SK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임원일 전 대표이사는 "SK 대표이사직을 끝내고 작별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떠날 때는 티끌 하나, 말 하나 없이 가야 하는데 분에 넘치는 이임식을 마련해주신 구단주님, 신임 대표이사님, 구단 임직원, 선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임 전 대표이사는 "직접 야구단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기쁘하기도 하고 책임감도 컸다.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지만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강화 퓨처스파크 완공, 문학구장 위수탁사업, 최대 규모의 전광판 신설 등의 보람은 있으나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쉬운 숙제로 남았다"라고 돌아보면서 "새로운 대표이사님과 함께 SK가 새로운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것이라 믿는다. 열성팬의 한 사람으로서 팀을 응원하고자 한다. 지난 3년간 여러분과 함께 해 행복했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