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공격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전력 보강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전력 보강이 될 것인지는 이정협(25, 부산)의 거취에 따라 달렸다.
부산이 공격수를 모으고 있다. 부산은 최근 FC 서울과 김현성의 이적에 합의했다. 미드필더 주세종을 보내고 김현성을 보내는 맞트레이드다. 또한 2014년과 2015년 경남 FC에서 뛰었던 스토야노비치도 영입이 임박한 상태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전체 최소 득점을 기록한 부산인 만큼 공격수를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공격력을 끌어 올려야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 보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전력 보강이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 불투명하다. 부산의 주 득점원 역할을 맡아야 할 이정협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정협은 울산 현대를 비롯한 몇몇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정협이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을 정도로 능력이 좋은 만큼 당연한 일이다. 부산이 강등된 만큼 지금이 이정협의 영입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정협에 대한 관심에 대해 부산은 고개를 젓고 있다. 부산은 이정협 만큼 '이적 불가'를 선언한 상태다. 부산의 한 관계자는 "이정협은 이적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담할 수는 없다. 이정협과 부산의 계약기간이 남았더라도 선수가 팀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면 무작정 막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의 관계자는 "선수의 마음이 변하면 우리가 계획한대로 이적을 막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이정협의 의지가 잔류 혹은 이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정협은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의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에 참석했던 이정협은 "아직은 확실한 것이 없다"면서 "제대 후에 부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그러지 못했다. 팬들께 죄송하다. 새해에는 많은 준비를 해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