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AL, 오클랜드 빼고 다 경쟁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1.06 05: 41

NL은 편중 심해 리빌딩 팀 6개
최근 6년간 PO 진출팀 25개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 등은 각각 100승, 98승, 97승 씩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승률 1-3위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팀인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95승으로 전체 승률 4위였다. 90승 이상을 거둔 7팀 중 5개가 내셔널리그 팀이었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내셔널리그에는 ‘만만한 팀’이 많다는 것이었다. 리빌딩 중인 팀이 내셔널리그에 많아 상대적으로 같은 리그에 속한 다른 팀의 승수쌓기가 그만큼 유리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BS SPORTS가 6일(이하 한국시간) 2016년 시즌은 아메리칸리그에서만 경쟁이 여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셔널리그에 속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등은 여전히 장기간 리빌딩을 지속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리빌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프시즌에서 크레이그 킴브렐, 호아킨 베노아를 트레이드 하면서 리딜딩 모드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에서 6개 팀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FANGRAPHS의 올시즌 전망에서 하위 5개 팀이 모두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다. 아울러 최하위 7개 팀 중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콜로라도, 밀워키, 샌디에이고, 신시내티 등 6개 팀이 내셔널리그 팀이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인 보바다의 월드 시리즈 우승 확률도 이들 6개 팀이 가장 낮다.
이런 팀들을 같은 리그에 두고 있는 덕에 FANGRAPHS의 2016년 전망치에서 성적기 가장 좋은 7팀 중 5개 팀이 내셔널리그 팀이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다. 보바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에서는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츠, 워싱턴, 다저스 등 5팀이 우승 확률이 높은 6개 팀에 들어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하지만 양상이 다르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만이 FANGRAPHS와 보바다 양쪽에서 모두 경쟁력이 없는 팀으로 지목된 유일한 구단이다. 다른 모든 구단은 최소한 한 곳에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저리그는 2010년 이후 작년까지 6시즌 동안 모두 25개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2001년, 이하 같음) 마이애미 말린스(200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2008년), 콜로라도 로키스(2009년)만이 이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는 1998년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가 취임한 뒤 각 구단간 전력 평준화를 위해 노력했다.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보다 많은 팀들이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것 보다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2010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을 보면 이 같은 노력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올시즌은 아무래도 아메리칸리그에서만 전력 평준화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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