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벌써 생존경쟁, 고치 캠프 최정예 선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6 06: 20

한화, 비활동 기간에도 개인 훈련 한창
김성근 감독, "못 따라오면 안 데려가"
한겨울의 추위도 한화 선수들의 열기를 막을 수 없다. 벌써부터 시작된 생존 경쟁에 긴장감이 높아져 간다. 

지난달부터 오는 15일까지는 KBO리그 선수들에게 비활동 기간이다. 코칭스태프가 주도하는 단체 훈련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선수들의 개인 훈련 의지는 강제로 막을 수 없다. 한화 선수들에게 2016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비활동 기간이지만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한 선수들이 연말에 맞춰 하나둘씩 들어왔고, 새해 들어선 대전 홈구장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알아서 움직인다. 
김태균을 필두로 박정진·이용규·최진행·송은범·정현석 등 20여명의 선수들이 대전 홈구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도 4일 대전으로 내려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송광민·이태양 등 비롯해 재활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외에도 배영수·윤규진이 오키나와, 조인성·심수창이 사이판, 정근우가 하와이, 김경언이 괌에서 계속 몸을 만들며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각자 뿔뿔이 흩여져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같다. 고치 스프링캠프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캠프 명단은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떤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얼마나 몸을 만들었는지에 따라 훈련을 달라질 수 있다. (훈련을) 못 따라올 상태라면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가서도 안 되면 떨어뜨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고치 캠프 참가 인원도 정예로 꾸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고치에 전 선수를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방향을 바꿔서 캠프 선수단 규모를 조금 줄인다.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준비가 안 되어있으면 안 된다"며 정예 멤버로 선별할 것을 확실히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고치 캠프를 시작할 때 선수 인원이 51명이었다. 그러나 단체 훈련 첫 날부터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들을 돌려보낸 바 있다. 그래서 김 감독의 엄포는 허투루 들을 수 없다. 한화 선수들이 겨울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맹렬하게 몸을 만드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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