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PED 사용 폭로 보도로 명예훼손
알자지라는 보도 철회요구 묵살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알자지라 방송에 의해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나중에는 천연 스테로이드인 델타2로 정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라이언 하워드와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사진)이 법정 소송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SPORTS 등 현지 미디어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순회법원 콜롬비아 특별구 재판소에 소장을 접수시켰다. 피고는 알자지라 방송의 미국 법인인 알자지라 아메리카 LLC다. 혐의는 허위사실 보도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둘은 지난 12월 27일 방영된 알자지라의 ‘THE DARK SIDE’라는 방송에서 성장호르몬제를 사용한 것으로 폭로됐다.
하지만 방송 후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소속 구단 모두 폭로내용을 강력히 부인했으며 이후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인 조처에 나섰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자사 웹사이트에 ‘짐머맨과 하워드가 성장호르몬 사용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전의 보도가 있었다. 사용된 물질은 성장 호르몬이 아니고 델타 2’라고 정정하는 기사를 냈다. 하지만 델타 2 역시 금지약물 리스트에 올라 있는 스테로이드 제재다.
이후 하워드 – 짐머맨의 변호사는 알자리라 방송에 보도 내용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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