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다저스, 8년 2500만$ 계약 합의
팔꿈치 문제로 정식 발표 늦춰지는 중
LA 다저스 입단을 앞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의 정식 계약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팔꿈치 문제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와 마에다의 계약은 팔꿈치에 대한 우려로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하루 이틀 뒤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팔꿈치 부상 우려를 확실히 확인하고 넘어간다.
마에다와 다저스는 지난 1일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 무려 8년이라는 계약기간과 함께 보장된 총액이 2500만 달러에 불과해 '창조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센티브가 최대 1200만 달러로 보장된 연봉보다 4배 가까이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욱 큰 계약이기도 하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계약 내용에서 나타나듯 마에다는 부상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 다저스도 계약의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더욱 면밀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다저스는 신체검사 문제로 이와쿠마 히사시와 계약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일본프로야구 1군에 데뷔한 마에다는 그동안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던졌다. 8시즌 통산 218경기 1509⅔이닝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1233개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7년 연속 175이닝 이상 던지는 등 200이닝 이상 시즌만 4번.
182cm 81kg의 비교적 작은 체구에서 온몸을 활용한 투구 폼 문제로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포크볼·스플리터 대신 슬라이더·커브를 주로 던지지만, 일본에서 많은 이닝을 던진 만큼 다저스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다르빗슈 유가 일본에서는 큰 부상이 없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다나카 마사히로 역시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고생했다. 류현진도 지난해 어깨 관절와순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의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으로 고생했던 다저스는 마에다에게도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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