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강민호 야구장', 첫 타구음 울려퍼졌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06 16: 30

국내 최초 현역선수 이름 딴 '강민호 야구장' 개장
강민호 "야구로 받은 걸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최초로 현역선수 이름을 딴 '강민호 야구장'에 드디어 '딱' 하는 타구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서 '강민호 야구장' 준공식이 열렸다. 강민호는 작년 1월 2억원을 기부하고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민호와 나도연 양산시장,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장 등 양산시 관계자와 물금고, 원동중 야구부원들이 참석했다. 
11월부터 착공한 '강민호 야구장'은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 내 좌우95m, 센터 110m 규모에 본부석과 덕아웃, 2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정규 규격 야구장으로 공사를 마쳤다. 강민호는 총 공사비 5억원 가운데 2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나도연 양산시장은 강민호의 이름을 따 야구장을 짓기로 했다. 
야구장 건립비용 5억원 가운데 2억원은 강민호가 기부했고, 3억원은 양산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양산시의회는 시장이 상의없이 시 예산 3억원을 편성했다며 야구장 건설에 제동을 걸기도 했지만, 대화를 통해 예산 편성이 최종 확정됐다. 
강민호는 이날 준공식에 아내 신소연과 함께 참석했다. 축사에서 "어릴 때 정규규격 야구장에서 연습을 해본 기억이 없다. 야구로 큰 것을 얻었고, 어떻게 나눌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허구연 위원님의 제안을 받게 됐다. 강민호 야구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야구장' 탄생에는 허구연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강민호와 양산시를 연결해줬고, 야구장 건립에 난항을 겪을 때마다 나서 갈등을 푸는 역할까지 자처했다. 
허구연 위원장은 "강민호보다 더 많이 버는 몇몇 선수들에게도 (야구장 건립 기부를) 권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강민호는 처음 말을 꺼냈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나섰다. 야구를 위해 정말 큰 일을 했다"며 축사를 했다. 
나도연 시장 역시 "양산시가 야구도시로 거듭나려고 하던 중, 강민호 선수를 소개받게 됐고 이렇게 야구장까지 짓게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야구발전에 꾸준히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산시는 작년 새롭게 창단된 물금고 야구부에 5년 동안 연간 1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준공식이 끝난 뒤에는 물금고와 원동중이 첫 공식 연습경기(2이닝)를 가졌다. 강민호가 시구를, 나도연 시장이 시타를 맡았다. 
'강민호 야구장'은 앞으로 유소년 야구대회, 지역 야구부 연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leanupp@osen.co.kr
[사진] 양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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