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전력은 2016년 대대적으로 바뀝니다.
지난해 초 강타자 강정호(29)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옮기더니 2015시즌을 마친 후에는 한층 더 많은 핵심멤버들이 줄줄이 빠져 나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슬러거 박병호(30)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4년간 넥센 마운드를 지키며 2014년 20승6패, 2015년 15승8패 등 통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올린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로 이적했습니다.

마무리 손승락(34)도 FA로 롯데로 옮겼습니다. 홀드왕 출신 불펜 한현희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올 시즌 출장은 어렵게 됐으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투수조의 최고참이었던 송신영마저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여기에 박병호, 강정호와 중심타선으로 최강의 타력을 보여주던 유한준(35)은 FA(자유계약선수)로 kt로 이적해 넥센은 타선과 마운드에서 엄청난 공백이 생겼습니다.
외야에서 좋은 백업 역할을 해주던 박헌도도 2차 드래프트로 롯데로 이적했습니다. 베테랑 투수 송신영(39)은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이적했으며 투수 문성현은 군에 입대했습니다.
FA 시장에서 아무런 전력 보강없이 2016시즌을 맞게 되는 염경협 감독의 전력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루에 윤석민, 2루에 서건창, 유격수에 김하성, 3루수에 김민성, 좌익수는 그동안 중견수로 외야를 지배했던 베테랑 이택근 대신 신에 임병욱이 나섭니다.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을 만나 그가 올해 서른 여섯의 나이로 20대 때의 순발력과 체력이 아니어서 이제는 젊은 선수를 기용하고 이택근은 좌익수로 배치하는 구상을 설득 시켰습니다.
넥센은 우익수에 허정협(26)을 낙점했습니다. 지난 해 이택근이 손목 통증으로 결장했을 떼 우익수로 출전한 적이 있는데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외국인타자 대니 돈도 외야수 자리 경쟁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재신, 고종욱은 백업으로 나섭니다.
플러스 요인은 많지 않습니다. 외국인 선수 중 밴헤켄 대신 우완 로버트 코엘로가 가세했고, 브래드 스나이더를 대체할 타자로 좌타자인 대니 돈을 영입했습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형 포수 자원인 주효상이 넥센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미지수인 코엘로보다 재계약을 맺은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피어밴드는 올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5인 선발 체제는 피어밴드-코엘로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 양 훈-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조상우로 이어지는 1~4선발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이정훈, 하영민, 금민철, 박주현이 경쟁합니다.
여기에 소집해제를 지난 해 12월 마치고 복귀하는 이보근의 활약도 기대가 큽니다. 이보근은 2005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2차 5라운드로 전신격인 현대에 입단해 2009년 7승 7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올린 바 있습니다,
불펜과 마무리는 이보근, 김대우, 김택형, 마정길. 김세현(김영민), 김상수 등이 스프링캠프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박동원이 거의 혼자서 맡았던 포수 자리는 상무서 제대한 지재옥, 신인 주효상의 가세로 든든해졌습니다.
중심타선은 1루와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대니 돈을 4번 타자로 3번 서건창, 5번 김민성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경기의 분수령이 될 순간 대타로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펀치력과 득점권 타율이 높은 강지광을 꼽고 있습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웡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6년 구단 시무식에 참석해 2016시즌 계획을 밝혔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3년 넥센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2014년에는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했고 2015년 지난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전력 변화에 관계없이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테마는 '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감독을 하면서 선수 개개인 가치 창출을 통해 팀을 만들었다. 올해는 3년간 경험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메우고 변화를 줄 시점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팀이라는 안 보이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구성원 모두 팀이라는 방향으로 새로운 도약을 한다면 2016년 마무리가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5선발과 불펜, 마무리가 정해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선수단은 올해 주장을 서건창으로 선임하고 새로 짜일 올해 라인업에 넓어진 기회를 잡으려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렇게 넥센의 라인업은 절반이 바뀌고 전력 파워는 확 줄었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3년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도 시즌을 앞두고는 “미지수인 팀 전력을 놓고 한참동안 고민했다”며 올해 지난 해와 달라진 전력에서 새로운 인재가 나오길 기대한다 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최근 3년 연속 ‘가을 야구’에 오른 넥센이 올해도 순조롭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보십니까?아니면 올해는 하위권으로 처진 가운데 고척돔 시대 첫 해를 보낼 것으로 보십니까?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