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더블더블' 삼성, KCC 5연승 저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06 20: 49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퇴장을 극복하고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서울 삼성은 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2-77로 제압했다. 삼성(21승 17패)은 6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5연승이 좌절된 KCC(23승 16패)는 3위를 유지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24초 계시기가 고장나 임시 계시기를 가동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삼성은 주희정, 임동섭,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 베스트5가 출동했다. KCC는 전태풍, 김효범, 안드레 에밋, 정희재, 하승진으로 맞섰다. 

라틀리프의 기동력과 하승진 높이의 대결이었다. 라틀리프는 자신보다 20cm 큰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내 점프슛을 던졌다. 속공에서 육상선수출신 라틀리프의 스피드를 하승진이 막기 어려웠다. 라틀리프는 1쿼터 8점을 넣었다. 문태영도 안드레 에밋 못지않은 득점력으로 9점을 뽑았다. 삼성이 24-17로 1쿼터를 앞섰다. 
거인들의 대결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라틀리프는 속공에서 주희정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2점을 올렸다. 하승진도 거구를 이용해 골밑에서 4점을 올렸다. 제아무리 라틀리프라도 페이스업에서 221cm의 선수를 제치기는 쉽지 않았다. 하승진이 손을 뻗으면 시야가 가려 공격이 쉽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연속 두 개 슛을 놓쳤다. 
파울이 아니냐고 항의한 라틀리프는 공격이 끝난 뒤 하승진을 밀었다. 하승진은 골대 밑에서 넘어졌다. 하승진은 라틀리프의 파울이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하승진 앞에서 겁내지 않고 골밑슛을 시도했다. 하승진이 파리채 블록슛을 했지만 파울이 선언됐다. 라틀리프는 계속해서 하승진에게 들이대 파울을 유도했다. 라틀리프가 13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삼성은 37-31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두 팀은 후반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이 근소하게 리드하면 곧바로 KCC가 따라붙는 형국이었다. 와이즈는 하승진에게 가는 공을 가로채 속공을 성공하기도 했다. 라틀리프는 와이즈가 놓친 공을 잡아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삼성이 3쿼터 후반 57-49로 달아났다. 
라틀리프의 맹활약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KCC의 추격이 거셀 때마다 라틀리프는 골밑슛을 넣어 진화에 나섰다. KCC는 4쿼터 에밋의 폭발적인 득점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에밋이 9점을 넣은 KCC는 종료 4분을 남기고 72-72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4파울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 하승진의 자유투와 에밋의 득점으로 KCC가 75-72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종료 2분 56초를 남기고 라틀리프를 5반칙으로 잃었다. 이 때 주희정이 천금같은 동점슛을 넣었다. 남은 시간 2분 77-77 동점. 문태영은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79-77로 재역전하는 레이업슛을 넣었다. 삼성은 종료 1분 전 공격권까지 가져왔다. 이어 주희정이 다시 한 번 버저비터를 넣어 팀을 구했다. KCC의 다음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삼성이 이겼다. 
라틀리프는 32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문태영도 21점을 보탰다. 주희정은 7점이 모두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 팀을 구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의 33점이 빛을 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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