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주희정, “버저비터? 시간 모르고 던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06 21: 29

‘큰 형님’ 주희정(39, 삼성)이 해결사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은 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2-77로 제압했다. 삼성(21승 17패)은 6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5연승이 좌절된 KCC(23승 16패)는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종료 3분을 남기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주희정이 7득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주희정은 “일주일 동안 올스타 휴식기다. 쉬기 전에 승리로 장식해서 마음 편히 쉴 수 있어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라틀리프가 퇴장을 당했을 때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하승진이 있어서 2대2를 많이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에 적중했다.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며 웃었다. 
승부를 가른 주희정의 버저비터 역전 플로터가 백미였다. 그는 “짜릿했다. 왼손으로 쏠까 오른손 쏠까 고민했다. 모비스전에서 오른손으로 쏴서 림도 안 맞아서 고민했다. 스텝 잡을 때 고민했다. 연습처럼 오른손으로 쐈다. 운이 좋았다. 장난삼아 연습한 것이 감이 중요할 때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24초 계시기가 고장이 났다. 주희정은 시간은 모르는 상황에서 버저비터를 넣었다. 그는 “플로터를 할 때 거의 샷클락에 임박했다. 약간 헷갈렸는데 느낌으로 샷클락이 얼마 안남은 것 같았다. 3점슛은 시간이 남아있었다. 라틀리프가 스크린을 제때 들어와서 노마크 3점 찬스가 났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희정은 올스타 휴식기에 모처럼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 그는 “휴식이 길지 않아 바로 훈련한다. 이틀을 쉬는데 애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겠다”며 들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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