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찬규, “욕심 부리지 않고 빈자리 메우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1.07 06: 15

“군 복무 중 오른쪽 팔꿈치 수술...재활 잘 했고 아프지 않다”
“체력과 멘탈 향상됐고 생각...올 시즌 투수진 공백 메우는 게 목표”
LG 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24)가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임찬규는 이전처럼 당차면서도 이전보다 성숙하게 올 시즌을 바라봤다. 

임찬규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가,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눴다. 작년 11월 마무리캠프에 참가했으나, 마무리캠프 특성상 선수단 모두를 만나지는 못했다. 임찬규는 “2년 전보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돌아오니 후배들도 많이 생겼는데, 후배들에게 인사 받는 게 어색하다”며 활짝 웃었다. 시무식 후 임찬규는 군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돌아온 소감과 2016시즌 목표 등을 이야기했다.
먼저 임찬규는 “다시 팀에 합류해 굉장히 좋다. 군대는 운동을 할 수는 있지만 프로와는 환경 차이가 크다. 아무래도 여기가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 무엇보다 군대에서 전역해 자유를 얻어서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경찰청에서 보낸 2년을 회상하며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군대에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어쨌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했다. 수술을 받아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멘탈면에서 정립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체력과 멘탈 두 가지가 향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술 받은 팔꿈치 상태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하게 보였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한 번도 팔꿈치 아프지 않다. 수술 후 재활하면서도 아프지 않았다. 보강 훈련과 웨이트를 많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당장 올 시즌 목표를 크게 잡지는 않았다. 수술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욕심을 내면 탈이 날 수 있다. 올 시즌은 꾸준하게 끝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일단 풀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서 임찬규는 “군대에 있는 동안 꾸준히 LG 경기를 챙겨봤다. 아쉽게도 작년에 우리 팀 성적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마운드는 좋았다. 올 시즌 빈 곳이 생기면 그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 팀이 흔들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당장 내가 뛰어난 성적을 내기 보다는 하나씩 단계를 밟으며 길게 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임찬규는 “새해 소원으로 우승을 빌었다. 그리고 우승하는 순간 마운드에 있을 수 있게 해달라고도 했다”면서 “우리 팀에서 함께 전역한 선수들이 나까지 다섯 명(이천웅 최성훈 정주현 강승호)이다. 올 시즌 다섯 명 모두가 1군에 오르고 1군에서 끝까지 살아남자고 다짐했다”고 다짐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임찬규의 역할에 대해 “마무리캠프서 찬규는 부상에 대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던지는 훈련은 많이 안 시켰다.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다행히 캠프 끝날 때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올 시즌까지는 좀 조심스럽게 등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일단 투구수는 70개에서 80개까지 올려놓았다. 불펜에서 시작할 수 있으나 시즌 중후반 체력이 붙으면 선발투수로도 뛸 수 있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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